사회뉴스9

코로나로 문 닫은 유흥주점 업주 또 극단적 선택

등록 2020.09.10 21:27

수정 2020.09.10 22:54

[앵커]
앞서 뉴스 서두에, 2차 지원금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코로나 확산으로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 시설 대다수가 많게는 200만 원까지 지원을 받지만, 유흥주점, 무도장은 정부 지원금을 받지 못합니다. 이에 주점도 포함시켜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이어졌습니다.  주점 업주가 또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춘천의 한 노래주점입니다. 출입문은 굳게 닫혔습니다. 이 주점은 지난달 23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내려지면서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올들어 두번째 영업중단으로 고민하던 업주 36살 A씨는 지난달 29일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인근 상인
"코로나 때문에 계속 문 계속 못열고 있었고, 그러면서 우울증 좀 오고 그랬어요. 그러다가..."

경기 안양에서도 지난달 30일 노래바를 운영하는 60대 자매가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가게에서는 코로나로 생계가 막막하다는 내용이 적힌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인근 상인
"(월세가) 두달 석달 밀려 있어. 진짜 그건 안된거지. 돈이 없는 상태라 빈소도 골방에 있는 제일 조그만 것..."

대전에선 생계난을 호소하는 업주 100여명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같은 고위험 시설로 지정됐지만 정부 지원금을 받게 된 노래연습장,PC방과 달리 주점은 정부 지원금도 생계자금 대출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합니다.

김춘길 / 대전충남지회장
"똑같은 국민인데 우리 단란주점 유흥주점만 제외시킨다는 것은 이것은 형평에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시도지사협의회는 오늘 유흥주점 등 고위험 시설 12개 업종 전체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것을 정부와 국회에 건의했습니다.

TV조선 이승훈 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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