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포커스] 부모님은 "추석에 오지마라"…관광지는 예약 동나 '방역비상'

등록 2020.09.16 21:33

수정 2020.09.16 22:25

[앵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가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평소 명절 연휴가 그랬듯 이번 역시 관광지 예약은 꽉 찼다고 합니다. 코로나 걱정이 뒷전인 건 아닌지 우려되는데요, 반면, 시골에 계신 부모님은 자식 걱정에 '안 와도 된다'고 하십니다.

연휴 기간, 신중한 판단이 필요해보입니다. 오늘의 포커스입니다.

 

[리포트]
매년 민족 대이동이 벌어지던 우리 최대 명절, 추석. 하지만, 코로나가 우리 일상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전북 완주의 한 아파트 단지,

"코로나 확산 예방하자"

어르신들이 든 피켓에는 "며늘아 명절에는 안와도 된다", "아들아 선물은 택배로 부쳐라".

선정란 / 전북 완주군
"코로나로 인해서 생활이 많이 달라졌잖아요. 코로나 확산방지 예방 차원에서"

전남 보성에도 '고향 방문 자제' 현수막이 곳곳에 걸렸죠. "몸은 멀리 마음은 가까이". 못보는게 아쉽지만 건강이 먼접니다.

백금림 / 전남 보성군
"엄마는 여기서 맛잇게 잘 먹고 잘 살란다. 나중에 코로나 끝나고 다시 보자" 젊은 부부도 멀리서 마음을 전합니다.

안보미 김민수 / 전남 보성군
"우리가 가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영상편지를 통해서 안부인사 드려보겠습니다.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

각 지자체도 벌초 대행과 온라인 성묘, 어르신들에 대한 영상 편지 지원까지.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김송미 / 경북 의성군
"올 추석에는 코로나 때문에 올 생각 하지 말거라"

그런데... 관광지 사정은 전혀 다릅니다. 최근 예약이 쇄도하면서 숙박업소, 렌터카 업체가 바빠졌죠.

강원도 리조트 관계자
"(예약률이) 90% 이상으로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강원도쪽에 일반 다른 호텔이랑 비슷하게 요번에 좀 높다고"

제주 렌터카업체 관계자
"저희 지금 80%정도 찼어요. 예약 요청 들어왔다 취소했다는 계속 반복하고 있어요"

추석연휴 기간 제주도엔 20만 명 넘는 방문객이 올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주도청 관계자
"관광객들 자체가 추석당일까지 20만명 방문하고, 더 많은 분들이 찾아 오실 것이라서 방역당국도 이와 관련해서 강화된..."

정부는 이동을 줄이기 위해 2017년부터 명절 기간 면제했던 고속도로 통행료도 올해는 징수하기로 했습니다.

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본부 총괄대변인
"재확산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료로 전환하였다는 점 양해 부탁드리며, 가급적 친지 방문이나 여행 등을 자제하는"

연휴 이후 재확산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하는 방역당국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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