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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ㅣ 탐사보도 세븐] '의성 쓰레기 산' 서류엔 잔량 '0'…실제론 산더미 여전

등록 2020.09.19 11:31

수정 2020.09.19 13:02

[단독 ㅣ 탐사보도 세븐] '의성 쓰레기 산' 서류엔 잔량 '0'…실제론 산더미 여전

 

오는 20일 밤 8시 방송되는 <탐사보도 세븐>은 54일간 이어진 장마로 드러난 각종 쓰레기 문제와 함께 외신 보도까지 됐던 ‘의성군 쓰레기 산’의 실태를 조명한다.

미국 CNN 방송은 작년 3월, 의성군에 쌓인 17만 3천 톤가량의 쓰레기 산을 집중 보도했다.

㈜한국환경산업개발이 2016년 이후부터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쌓이게 된 폐기물은 불과 2년도 되지 않아 허가량 약 2천 톤의 80배가 넘는 쓰레기 산으로 변했다.

 

[단독 ㅣ 탐사보도 세븐] '의성 쓰레기 산' 서류엔 잔량 '0'…실제론 산더미 여전
/ 출처: cnn

업체가 처리 명령을 이행하지 않자 의성군은 수차례 영업 정지 처분을 내렸고, 이에 업체는 다시 행정 소송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며 시간을 끌다 재작년인 2018년 7월 최종 판결을 통해 결국 영업 정지 처분이 이뤄졌다.

약 270억 원의 예산으로 2019년 2월 행정 대집행이 들어간 지 1년 7개월이 지났다.

제작진이 입수한 환경부의 ‘불법폐기물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의성군의 방치폐기물은 전량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17만 2800 톤의 쓰레기 산이 정말 처리가 완료된 것일까. 제작진은 의성으로 향했다.

현장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들어서기도 전부터 여전히 높게 솟은 쓰레기 산이 보였다.

쉴 새 없이 포크레인이 움직이고 있는 작업장에서 만난 처리업체 관계자는 처리율이 65%라며 아직 5만 톤가량의 폐기물이 남아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듣기 위해 의성군청을 찾았다.

의성군에 따르면 처음 발견된 17만 3천톤의 폐기물 중 소각과 매립 등 방법으로 14만 3천 톤의 폐기물은 처리가 완료됐고, 나머지 3만 톤은 소각을 위해 분류가 된 상태다.

다만 이 3만 톤은 소각 처리장의 상황이 여의치 않아 현재 대기 상태이며, 추가로 발견된 1만 9천 톤의 폐기물이 현재 작업 중이라는 것이다.

처리 과정에서 정부의 압력도 있었다. 한 관계자는 “작년 연말, 환경부가 ‘무조건 내년 6월까지 소각이든 뭐든 다 처리하라’고 했다”며 "지난 6월에는 청와대 관계자도 다녀갔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작년 4월 “반드시 올해 내에 불법 폐기물 처리를 마무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전량 처리라고 기재 된 부분은 본인들도 몰랐다는 그는 “이렇게 압박을 하면 우리가 살기 위해 폐기물을 어딘가 숨겨야 하는 상황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가 의성에 다녀간 이후 '쓰레기 산'의 처리 기한은 올해 12월로 연장된 상태다.

폐기물이 35%나 남은 상태에서 전량 처리 완료됐다고 기록된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을 듣기 위해 제작진은 환경부를 찾았다.

세종 정부청사에서 만난 환경부 관계자는 의성군에 별도의 기준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의성의 경우 1차 선별을 목표로 잡았고, 처리가 완료됐다는 건 선별을 완료 했다는 뜻”이라며 "지난 봄 추가로 발견된 1만 9천 톤의 폐기물 역시 1차 선별이 끝났다"고 설명했다.

또 “쓰레기 산을 없애기 위한 소각장 용량이 부족한 건 사실”이라면서 “공공시설에 폐기물을 최대한 넣고, 못 넣는 부분은 시멘트 회사와 소각로에 보낸다”고 말했다.

 

[단독 ㅣ 탐사보도 세븐] '의성 쓰레기 산' 서류엔 잔량 '0'…실제론 산더미 여전
/ 출처: 환경부


의성군에서 아직 작업 중이라고 밝힌 1만 9천 톤의 추가 물량 역시 환경부 자료에선 전량 처리로 표기가 된 상태다.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방치 폐기물 및 불법투기 폐기물 중 전량 처리가 된 곳으로 나타난 곳은 의성군이 유일하다.

수마가 재소환한 쓰레기 산 문제, 과연 우리가 마주한 이 쓰레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자세한 내용은 20일 밤 8시에 방송되는 <탐사보도 세븐>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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