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택배상자로 백신 배달"…업체선정부터 유통관리까지 '부실'

등록 2020.09.22 21:08

[앵커]
방역당국은 특정지역에 배달된 일부 백신이 문제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올해 상당수의 독감백신이 택배박스에 배달되고 있단 얘기가 의료계 내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이라면, 냉장유통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백신이 얼마나 많은지 파악조차 어려운 심각한 상황입니다.

아이스크림까지 냉동팩으로 배달이 되는 시대에 이게 과연 무슨 얘기인지 유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의사 전용 온라인사이트에 올라온 글입니다.

‘노인용 무료 독감백신이 아이스팩 없이 종이상자에 배달됐다’는 얘기에 ‘우리도 상온 배송됐다’ ‘종이박스에 왔다’ 등 동조하는 댓글이 잇따라 달렸습니다.

송한승 / 원장, 나눔의원
“(독감백신이) 박스 형태로, 즉 콜드체인 시스템에 의하지 않고 일반적인 택배시스템에 의해 운송됐다는 보고가 여럿이 있습니다.”

‘콜드체인’은 백신 생산 이후 접종까지 적절한 온도를 유지해주는 관리 시스템.

백신 효능을 좌우하는 단백질 함량에 영향을 끼쳐 흔히 경험이 많은 업체에 정부 조달을 맡깁니다.

하지만 올해는 기존 업체들이 입찰담합 의혹으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데다 가격조건 등으로 네 차례나 유찰된 끝에 경험이 전무한 신성약품이 선정됐습니다.

해당 업체는 1259만 명 분량을 약 1100억 원에 수주했습니다.

이 업체는 백신 배송을 하청 준 것으로 전해졌는데, 일부 배송기사들이 공터에 박스를 쌓아두거나 냉장차의 문을 열어뒀다는 신고도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은경
“계속 문제가 부분부분 제기됐던 그런 사항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콜드체인의 관리를 좀 더 어떻게 강화할 방법이…”

신성약품은 유감을 표하면서도 경쟁업체의 음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유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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