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출장 마사지 광고에 낚인 남성들…310명 43억원 뜯겼다

등록 2020.09.22 21:31

[앵커]
가짜 출장마사지 사이트를 만들어 남성에게 돈을 뜯어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예약금이 입금되면 갖은 핑계로 추가 입금을 요구하며 돈을 뜯어냈는데, 왜 당하냐 싶지만, 남성 3백여 명이 43억원을 뜯겼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배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짜 출장 마사지 피싱 일당들이 보증금이나 환불금 명목으로 입금 받은 내역입니다.

홍길동이란 이름을 써서 입금된 건수가 3700건을 넘습니다.

일당들은 돈을 보낸 남성들에게 실명으로 입금하라거나 띄어쓰기가 잘못됐다는 등 핑계를 대며 추가 입금을 요구했습니다.

또 환불해주겠고 속여 취소 보증금 명목으로 다시 입금을 받은 뒤 연락을 끊었습니다.

이런 황당한 수법에 당한 피해자는 310명.

사기 피해자
"돈을 잃게 되면 찾으려고 하잖아요. 그 심리를 이용해서 큰돈을 요구하는 거죠. 처음에 10만원이었다가 50만원 넣으면 60만원을 찾을 수 있다…."

총 256회에 걸쳐 돈을 입금하고 4억 3천만원을 뜯긴 피해자도 있습니다.

40살 자금총책 A 씨 등 피싱 사기단이 이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3월부터 챙긴 돈은 모두 43억원.

이들은 중국 산둥성에서 가짜 출장마사지 사이트 35개를 만들어 남성들을 끌어들였습니다.

A씨 등 조직원 30여 명은 지난 2월 중국에서 코로나19 유행할때 한국에 들어왔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일당 32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범죄를 주도한 총책 10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범죄수익금 중 12억 5천만 원에 대해 추징보전 신청해 피해자들에게 돌려주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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