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퍼레이드

'독감 무료백신 불신' 확산…유료접종에 몰리는 사람들

등록 2020.09.24 07:35

수정 2020.10.01 22:58

[앵커]
배달 사고로 수백만명 분의 독감 백신이 폐기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 '유료백신'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정부는 관리 부실이 드러난 백신의 안정성 여부를 정밀 검사 중인데,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건강검진센터. 성인에 아이들까지 길게 줄지어 서있습니다. 유료 독감 예방접종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힘 빼시고. 좀 따끔해요."

무료접종 대상자임에도 돈을 내고 맞으려는 사람들까지 몰렸습니다.

홍지호 / 서울 강서구
"일단은 빨리 맞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고요. 돈을 떠나서 일단은 독감이랑 코로나랑 비슷한 그런 증상이 있다고 그래가지고…."

올해 국내 백신 총 공급량은 공공사용 분과 민간사용 분을 합해 약 2900만 회분.

이 가운데 신성약품이 운반한 500만 회분은 관리 부실로 식약처의 정밀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결과에 따라선 전량 폐기될 수도 있습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상온 노출 시간이) 1시간 이내, 좀 더 현실적으로 말씀드리면 10분 내인 것 같습니다. WHO에서 말하는 사백신의 상온에서 노출됐을 때 안전한 기간인 2주에 비해서는 턱없이 짧은 시간이기 때문에….”

시민들의 불안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우종숙 / 서울 강서구
"2주 동안 그 무료 접종이 다시 재개된다 해도 2주 동안 좀 불안할 것 같기도 하고, 다시 나오는 그 약이 어떨까 싶기도 하고…."

정부는 백신 공급과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TV조선 김태훈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