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퍼레이드

靑 "타임지 100인, 정은경 유일" 홍보하다 머쓱…"봉준호는 몰랐다"

등록 2020.09.24 08:26

수정 2020.10.01 22:58

[앵커]
청와대가 오늘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한국인으론 유일하게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선정됐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소개글까지 보냈다는 설명자료를 냈습니다. 그런데 정작 발표를 보니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도 포함돼 있어 청와대가 머쓱한 상황이 됐습니다.

봉 감독으로선 의문의 1패를 당한 셈인데, 김보건 기자가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미국 타임지가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선정했다고 설명하며 "한국인으로서 유일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타임지 요청에 따라 문 대통령은 정 청장이 K-방역을 성공으로 이끌었다는 소개글을 작성해 보냈다고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처음으로 청와대 밖에서 임명장을 수여할 정도로 정 청장을 각별히 대해왔습니다.

신임 질병관리청장 임명장 수여식(지난 11일)
"(K-방역의 영웅, 정은경 본부장님이) 질병관리청의 초대 청장으로 임명되신 것에 대해서도 축하 말씀 드립니다."

하지만 청와대 발표 직후 공개된 '타임지 100인' 명단엔 봉준호 감독도 있었습니다. 

청와대는 "타임지 측에 확인한 결과, 정 청장이 유일한 한국인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해명했지만, K-방역 홍보에 치중하다 체면을 구긴 거란 지적도 나왔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문 대통령은 뒤늦게 SNS 메시지를 내고 "국민들에게 큰 자부심이 되었다"며 봉 감독을 축하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봉 감독을 청와대로 초청해 '짜파구리' 오찬을 했는데 당일 코로나 첫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뒷말이 나왔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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