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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文 연설 왜 못 미뤘나"…강경화 "불가능하진 않지만 어려워"

등록 2020.09.25 21:19

수정 2020.09.25 22:42

[앵커]
우리 국민의 사살 첩보가 청와대에 전달된 뒤 3시간의 여유가 있었는데도 종전선언을 제안한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 연설이 왜 그대로 나갔는지를 두고도 논란이 적지 않았습니다. 오늘 국회에 나온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연설을 미뤘어야 한다는 야당의 지적에 매우 어렵긴 하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강 장관 본인은 연설이 나갈 때까지 이번 사건에 대해 전혀 몰랐고 그날 밤의 관계장관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서주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 (23일 유엔 연설)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비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문재인 대통령의 이 연설 영상이 유엔총회에서 송출된 건 청와대가 공무원 A씨의 사살 첩보를 보고받은지 3시간쯤 지난 뒤입니다.

왜 연설을 미루지 않았냐는 야당의 지적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불가능하진 않지만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답했습니다.

조태용
"사실은 뒤로 갈 수 있는 것이죠. 불가능하다고 말씀은 안 하시겠죠?"

강경화
"불가능하진 않지만 기조연설 첫날 오전에 발언 타이밍을 얻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나라들이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강 장관은 연설이 나간 뒤에도 한동안 이번 사건을 알지 못했습니다. 관련 첩보를 논의했던 관계장관회의에도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조태용
"주무장관인 외교부 장관은 그 엄청난 일이 벌어진 걸 모르고 있었습니다. 맞죠?"

강경화
"상세.. 모르고 있었습니다."

조태용
"간단히라도 알고 계셨습니까?"

강경화
"모르고 있었습니다."

야당은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 시스템의 총체적 실패를 보여주는 예라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서주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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