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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백신' 논란 증폭…의료계 "효과 없는데 어떻게 투약"

등록 2020.09.26 19:30

수정 2020.09.26 19:46

[앵커]
상온에 노출된 독감 백신을 맞은 사람이 더 늘었습니다. 적어도 224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역 당국은 검사해보고 이상이 없으면 이 백신의 접종을 재개할 거란 입장인데, 의료계는 효과를 장담할 수 없는 걸 어떻게 투약하냐며 폐기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원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온 노출' 독감 백신은 서울과 부산, 전북, 전남 등에서 어제까지 최소 224명이 맞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가예방접종 중단 고지가 의료기관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숫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백신 일련번호와 접종 기록을 대조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품질검사도 진행 중입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어제)
"현재는 1차로 상온노출이 의심되는 백신을 우선적으로 5개 지역의 5로트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며"

5개 지역에 배송된 백신은 약 75만 개에 이르는데, 조사는 이 가운데 0.1%인 750개 표본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의료계에서는 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접종 거부에 백신 반납 움직임까지 일고 있습니다.

민양기 / 대한의사협회 의무이사
"품질이 보장되지 않은 백신을 어떻게 환자들한테 놓으라고 하겠어요.만약에 병원 냉장고가 고장이 나서 상온에 노출이 됐어요. 정부도 당연히 폐기하라고 대답할 거 같은데요."

앞서 개원의협회는 578만 개 백신 전량의 폐기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보건당국은 냉장유통 조사 결과에 따라 2차 검사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최원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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