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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정신나간 여권 떨거지…北 싸고도는 당신들 모두 최순실"

등록 2020.09.28 10:55

수정 2020.09.28 11:15

안철수 '정신나간 여권 떨거지…北 싸고도는 당신들 모두 최순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정부와 여권을 향해 "대통령을 대통령답지 못하게 만들고,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못하도록 만든, 통지문 한 장에 감읍하여 북한을 싸고 도는 당신들 모두가 최순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 대표는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전임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하고 주도했던 사람으로서 떳떳하게 말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이번 사건에 대처하는 문재인 정부를 보면서, 어린 학생들이 살려달라고 아우성치던 그 7시간 동안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않았던 전임 대통령과, 우리 국민이 총탄을 맞고 불태워지는 6시간 동안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않은 문재인 대통령이 무엇이 다른지 국민들은 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사실관계를 보고받은 이후 대통령의 행보는 어떤 이유로도 설명이 되지 않는다"며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에 노력하겠다'는 선서 내용을 헌신짝처럼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왜 관계 장관 회의에 대통령은 없었느냐? 주무시고 계셨느냐? 왜 아무도 깨우지 않았느냐?"고 따지며 "대통령 주위에는 국가비상사태 시에 대통령을 깨울 수 있는 참모가 단 한 명도 없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초동대응을 잘못하고, 우리 국민이 살해되고 불태워질 때까지도 손 놓고 방관한, 군 당국을 비롯한 관계부처 모두를 철저히 조사해서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또 "망자를 모독하고 정신 나간 발언으로 국민적 분노를 부채질한 자들에 대한 응분의 조치도 요구한다"면서 "정신 나간 여권 떨거지들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 운운한 망언을 한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인사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신 나간 여권 떨거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두고 "계몽군주 같다"고 말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안 대표는 "북한에게 그들의 죄가 얼마나 크고 무거운지, 이 사건을 대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분노가 얼마나 크고 무서운지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면서 "무엇보다도 유가족과 국민에 대한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 김수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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