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국방부, '부유물 위 시신에 기름 부어 태웠다' 국회 보고"

등록 2020.09.29 21:08

수정 2020.09.29 21:15

[앵커]
북한은 사과 통지문에서 총을 쏘고 나서 다가가 보니 이 씨는 없었고, 그래서 부유물만 태웠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근거로 이 씨의 시신이 아직 바닷 속에 있을 가능성이 제기 됐는데 국방부가 국회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이 역시 거짓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한군이 이 씨의 시신에 기름을 붇고 불태운 것이 맞다' 라고 국방부가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이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은 지난 25일 청와대 앞으로 보낸 통지문에서 '시신이 아닌 부유물만 소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국방부는 시신을 훼손한 것이 맞다는 판단을 국회에 구체적으로 보고 했습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국방부의 국회보고 당시 '부유물 위에 사체가 있는 상태에서 기름을 부어 불태웠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황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시신훼손에 대한 부분은 여전히 변화가 없습니다. 국방부의 발표에 민주당도 당연히 지지하고 있는…."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 어제)
"우리 한미정보의 신뢰도는 대단히 높습니다. 한미정보와 북한의 주장을 비교한다는 건 말이 안 되죠."

서욱 국방장관은 북한이 시신을 바다에 유기했다고 했지만,

서욱 / 국방부 장관 (지난 24일)
"그거(시신)는 그 해역에 있을 것으로 보여지는데…버려진 걸로 보여집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북한이 확보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40분 정도 탔으면 어느정도 형체는 남아있기 때문에…(북한이) 활용가치를 고민했을 거예요."

북한은 우리측의 거듭되는 공동조사 요구에 여전히 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참혹한 비극의 진상도 명확하게 규명되기 어려울 거란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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