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보강' 의견에도 수사팀 "무혐의" 고수…"수족 잘린 총장의 한계"

등록 2020.09.29 21:17

수정 2020.09.29 21:25

[앵커]
어제 검찰이 발표한 수사 결과는 법률적 지식이 없는 사람이 보기에도 너무나 허술한 대목이 많습니다. 그래서 결론을 내려놓고 꿰맞추기 수사를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 검찰 내부에서도 이런 수사결과를 발표할 수 없다는 반론이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수사를 담당한 동부지검과 대검찰청 사이에서도 의견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족이 다 잘려나간 윤석열 총장의 한계가 이번 수사 결과로 분명히 드러났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한송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추미애 장관 아들 의혹을 수사한 동부지검 수사팀은 지난 주말 '무혐의'라는 마지막 수사 결과를 대검에 보고했습니다. 

대검은 추 장관이 보좌관에게 휴가 담당 장교의 전화번호를 보낸 메시지를 두고, 수사팀에 "보강 수사"를 지시했습니다.

수사팀에선 "보강 수사할 게 없다"며 "수사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고 맞섰습니다.

대검은 결국 무혐의를 고수했던 수사팀의 의지를 따랐습니다.

조남관 대검차장에게 수사지휘를 일임했던 윤석열 총장은 추후에 수사 결과를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조계에선 현재 대검 내부의 인사 구조상 윤 총장으로서는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현재 윤 총장은 대검 형사부장, 대검 차장검사를 통해 수사 결과를 보고 받는데, 둘 모두 추 장관 라인으로 분류되는 인물입니다.

검찰 출신 변호사는 "대검에 측근 한명 없는 힘빠진 총장의 한계"라고 말했습니다.

한 법조계 관계자도 "대검 간부와 지검 수사팀이 총장의 말을 듣지 않는다면 윤 총장이 수사지휘를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동부지검은 추석 연휴가 끝난 뒤 남아있는 통역병 청탁 의혹 등을 수사할 방침입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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