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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화재 사망자 0명'…침착했던 소방대원들의 헌신

등록 2020.10.10 19:24

수정 2020.10.10 19:31

[앵커]
검게 그을린 방화복을 입은 채로 물을 뿌려 열기를 식히고, 혹여나 또 불길이 퍼질까 밤새 현장을 떠나지 못한 소방대원들.. 이 분들의 노고와 헌신이 있었기에, 이 큰 화염 속에서도 단 한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는 기적이 일어났겠지요.

주민들이 말하는 소방대원들의 헌신, 이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33층 건물을 집어 삼켰습니다. 아파트 내부 불길은 소방관들 예상보다 거셌습니다.

변우성 / 신정119소방센터 소방위
"교대를 하고 외부에서 진입하고, 교대하는 와중에 너무나 크게 불길이 났다는 걸 인지를 했고요."

하지만 소방관들은 화염을 뚫고 집집마다 돌며 대피를 유도했습니다. 

노미숙 / 대피 주민
"층층마다 또 소방대원님들이 지도를 했어요. '이렇게 해라' '옆집에 사람이 있더냐' 여쭤보면서 신속하게 잘 안내 해주셨어요."

한 주민은 30층에서 구조된 어린이에게 산소마스크를 벗어준 소방관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대피주민
"119 구급대가 올라오셔가지고 애들 호흡기 채우고 이제 걸어 내려온거죠."

33층 아파트를 오르락 내리락 하며 15시간 넘게 화마와 사투를 벌인 소방관들은 녹초가 됐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변우성 / 신정119소방센터 소방위
"연기도 나는 그런 와중에/공기호흡기를 맨 상태로, 그을린 얼굴로 앉아서 쉬면서 언제 나갈지는 잘 모르는 상태에서 준비를 하고."

어제 오후 불은 완전히 꺼졌지만 소방대원들은 혹시 모를 재발화 우려에 여전히 현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큰 불에도 사망자가 나오지 않은 건 소방관들 덕분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담은 선물과 댓글을 소방서에 전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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