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중앙지검, 뒤늦게 '옵티머스 전담팀' 구성…尹 "초동수사 미흡"

등록 2020.10.14 21:04

수정 2020.10.14 21:09

[앵커]
이번 사기 사건에 정관계 인사들이 개입한 의혹을 밝히기 위해서는 전문성이 있는 특수통 검사들이 수사에 참여해야 합니다. 아시는 것처럼 이번 사건은 고소사건을 맡는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에서 수사해왔죠. 검찰이 수사의지를 의심받은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법무부가 특수통 출신 검사 5명을 수사팀에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사건 초기 핵심 인물들의 신병도 확보하지 못했던 중앙지검이 이번 수사를 제대로 마무리 할 수 있을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이어서 백연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법무부가 오늘 옵티머스 수사팀 파견을 승인한 검사 5명의 공통점은 대형 수사 경험이 있는 특수통 출신이라는 점입니다.

파견 검사 명단에는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했던 박영수 특검팀과 삼성 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수사팀 출신 검사들이 포함됐습니다.

중앙지검은 내부에서도 추가로 4명을 차출해 총 18명의 검사가 옵티머스 사건에 투입됩니다.

하지만 법조계 안팎에서는 수사팀의 대규모 증원에도 불구하고 수사가 잘 진행될 지를 두고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옵티머스 사건의 핵심 인사인 이혁진 전 대표는 해외 도피 중이고, 금융권 로비의 핵심 연결고리로 지목된 정영제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도 종적을 감춘 상탭니다.

또 옵티머스 내부 문건에 나온 이헌재 전 부총리, 양호 전 나라은행장에 대한 조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윤석열 총장은 최근 "수사팀의 초동 수사가 미흡했다"는 지적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어제 옵티머스 측으로부터 수천만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금융감독원 윤 모 전 국장의 집을 압수수색하고 소환 조사도 했습니다.

TV조선 백연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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