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10대 청소년 독감백신 맞고 이틀 뒤 사망…"원인 조사 중"

등록 2020.10.19 21:25

수정 2020.10.19 22:08

[앵커]
계속해서 독감백신 관련 뉴스 이어갑니다. 고3 남학생이 무료 접종 이틀 뒤 숨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백신과 사망과의 관련성은 따져봐야할텐데, 해당 청소년은 앞서 '상온 노출'로 문제가 됐던 업체가 만든 백신을 접종받았지만 이 백신은 회수 대상은 아니었습니다.

정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숨진 고3 남학생은 지난 14일 낮 12시쯤 인천의 한 민간의료기관에서 독감백신을 맞았습니다.

접종 전후에 특별한 증상이 없었지만 이틀 뒤인 지난 16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 관계자
"(엄마가) 가서 보니까 못 일어나고 사망한 것 같으니까 경찰에 신고하고 119에 신고한 거죠."

숨진 학생이 맞은 백신은 신성약품이 정부에 조달한 것으로, 상온에 노출된 건 아니었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일정 시간이 지난 이후에 사망으로 확인이 된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 부검을 통한 사망원인에 대한 것을 먼저 규명하는 게 필요한 상황…"

최근 인천의 요양시설 입소자 3명을 비롯해 과거에도 접종 뒤 숨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지만 백신과의 연관성이 밝혀진 적은 거의 없습니다.

독감백신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나 마비 증세지만 숨진 사례는 찾기 힘듭니다. 숨진 학생은 평소 알러지비염 외에 다른 기저질환은 없었습니다.

천은미
"기저질환 중에 심장질환이 있었거나 폐렴이나 어떤 감염 질환이 있는 상태에서 백신을 맞았거나 그게 아니라면 백신의 문제가 되는 거죠."

어제까지 독감백신 접종자 955만 명 중 353건의 이상반응이 신고됐지만 대부분 국소반응이나 발열 등의 경증입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