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퍼레이드

'조롱 메모'에 '자작극 논란'까지…답답한 울산 화재 이재민들

등록 2020.10.20 08:23

수정 2020.10.27 23:50

[앵커]
울산 고층 아파트 화재가 일어난지 열흘이 지났지만 화재 원인 조사는 제자리 걸음입니다. 건물 안전진단도 3개월이나 걸려 집에 언제 돌아갈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주민들이 머물고 있는 임시 숙소에서 조롱성 메모가 발견되면서 이재민들에게 상처가 되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이 난 울산 고층 아파트 이재민 200여 명이 임시숙소로 사용하는 울산의 한 호텔입니다.

지난 13일 객실 안에서 불을 소재로 한 가요 7곡의 메모가 발견됐습니다.

이재민들이 동정여론을 얻기 위해 직접 만든 메모라는 소문이 돌면서 이재민들이 상처를 입었습니다.

화재 이재민
"자기 집이 다 불탔는데 무슨 불 얘기를 하겠습니까./무슨 자작극입니까. 그건 아닙니다. 너무 진짜 가슴 아파요."

이재민들은 사흘 뒤인 오는 23일 호텔을 떠나야 하는 상황. 울산시가 임대주택을 확보해 임시거처로 제공하기로 했지만 당장 3000만 원이 넘는 보증금을 마련하는게 부담입니다.

화재 건물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
"코로나 때문에 겹쳐져서, 사업을 하시든 자영업을 하시든 대출을 또 더 끼고 임대주택으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는 거죠."

게다가 불이 난 아파트의 정밀 안전진단에만 적어도 석달 가량 걸리고 화재 원인조사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언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지 모른다는 답답한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TV조선 이민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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