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정부 발표 못 믿어"…'백신 공포'에 예방접종 인원 '급감'

등록 2020.10.21 21:07

[앵커]
시민들은 불안합니다. 아니,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 맞은 사람도 불안하고, 맞지 않은 사람도 불안해 합니다. 차라리 독감에 걸리고 말겠다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병원의 백신 접종 긴 줄이 오늘은 사라졌습니다. 시민들은 아무 문제 없다는 정부의 장담이 어떤 구체적인 근거를 갖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송민선 기자가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의료기관. 독감 예방접종을 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습니다.

하지만 어제까지만 해도 건물 밖까지 긴 줄이 이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짧아졌습니다.

독감백신 접종하러 온 시민
"약간 불안한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독감 걸리면 더 손해니까…. "

이 의료기관에서만 하루 2000명에 달하던 예방접종자가 4분의 1로 줄었습니다.

지용호 /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 서부
"매스컴에서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금 어르신들이 많이 줄어가지고…. 역대급으로 진짜, 오늘이 최고 없는 날인 것 같아요."

시민들 가운데는 백신에 문제없다는 정부 발표를 믿기 힘들다며 접종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독감 예방 접종 보류한 시민
"답답하지. 그렇게 사망자가 지금 계속 나오면…. 정부에 불신이 좀 있지, 자꾸."

코로나19 동시 유행을 생각하면 독감 예방접종을 안 할 수도 없습니다.

유재영 / 서울 강서구 화곡동
"자꾸 뭐 맞아가지고 사람은 죽어나가고, 자꾸 코로나하고 겹치고 이래가지고 지금 맞아야 되는데 안 맞을 수도 없고. 이런 게 불안한 거죠."

오늘까지 예방접종을 한 사람은 국민 3명 중 1명 꼴인 1297만 명입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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