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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옵티머스, 유아용품 회사 통해 해외 비자금 조성"…美 '쌍둥이 법인' 관련성 추적

등록 2020.10.21 21:20

수정 2020.10.22 17:15

[앵커]
 옵티머스 펀드에서 빠져나간 돈이 다 어디로 갔는지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한가지 의미있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김재현 대표가 한 유아용품 업체를 통해 해외로 비자금을 빼돌린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송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옵티머스 경영진들이 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업체에 대한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옵티머스의 핵심 인물 중 하나인  스킨앤스킨 총괄고문 유모씨는 "김재현 대표가 유아용품 A업체를 통해 돈을 해외로 빼돌린 것 같다"고 진술했습니다.

청와대 행정관 남편이자 옵티머스 사내이사였던 윤 모 변호사도 "A 업체가 여러 계좌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업체는 미국과 프랑스 등에 유아용품을 수출하는데, 대표는 전직 검찰수사관 D씨입니다.

검찰은  A업체가 옵티머스의 해외비자금 통로로  쓰였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D씨는 "19년 8월 옵티머스 김 대표를 처음 만났을 뿐, 친한 사이가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스킨앤스킨 유 총괄고문의 주장일 뿐, 로비스트가 아니다"라며, "스킨앤스킨 이사 자리를 맡게 된 것도  옵티머스 핵심 사태와는 무관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이와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옵티머스'라는 이름의 쌍둥이 법인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국 옵티머스 법인의 대표는 한국 옵티머스 최대 주주이자 옵티머스 고문단인 양호 전 나라은행장인데, 펀드 환매가 어려워지기 시작한  올해 2월엔, 김재현 대표도 '임원'으로 등록했습니다.

검찰은  김 대표가 미국 법인을 이용해 자금을 빼돌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해외 공조 수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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