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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원웅, 수행비서를 독립유공자 자손 만들려고 허위보증 의혹"

등록 2020.10.22 07:49

수정 2020.10.29 23:50

[앵커]
애국가를 "민족 반역자가 작곡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던 김원웅 광복회장이 "차기 대통령은 빨갱이 소리를 듣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회장이 자신의 측근을 독립유공자 자손으로 만들기 위해 허위 보증을 서줬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박경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복회 팀장 이 모 씨는 지난해 독립유공자 아들 유 모 씨의 양자로 입적한 뒤, 국가보훈처에 독립유공자 유족 신청을 했습니다.

하지만 유 씨를 부양한 사실을 입증하지 못해 심사에서 탈락하자, 7년전부터 정기적으로 생활비를 지급했다는 사실확인서를 첨부해 지난 9월 재신청을 했습니다.

보증을 선 사람은 김원웅 광복회장, 하지만 확인서 내용이 거짓이란 주장이 광복회 내에서 나왔습니다.

A 광복회원
"(이씨와 유씨가 만난지) 1년 밖에 안됐습니다. (김원웅) 광복회장 당선 되어서 그때부터 활동하면서 알게 된 것…"

이씨가 쓴 사실확인서를 김 회장이 직접 수정해줬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B 광복회원
"(김원웅) 회장한테 가니 문구를 이렇게 수정해서 다시 가져와라. 그렇게 한 게 맞은 거 같아요. 명확하게 이건 김원웅 글씨가 맞다"

유 씨는 "부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달초 이 씨를 파양했습니다. 이 씨는 수년간 김 회장의 수행비서를 해온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의원
"측근을 독립유공자의 자손으로 만들어서 특혜를 주기 위한 허위 인우보증을 해준 것"

김 회장은 본인이 아는 범위 내에서 보증을 선 건 맞지만, 정확한 내용은 기억이 안 난다고 했습니다.

김원웅 / 광복회장
"(두 사람이 친했다는) 팩트만 이야기해준 거죠. 정확히 기억을 못해요. 내용에 대해선. 써달라고해서 써준 건데"

한편 김 회장은 "'태극기부대'로부터 빨갱이로 불리는 사람이 차기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말해 또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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