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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동성 커플도 법적 보호받아야"…첫 공개지지

등록 2020.10.22 08:25

수정 2020.10.29 23:50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 커플도 법적으로 보호 받아야 한다며, 동성결합법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직 교황이 동성결합법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로마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다큐멘터리 '프란치스코'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저는 우리가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인터뷰에서, 교황은 동성 커플의 사실혼 관계를 인정하고, 재산권 등 법적인 권리를 보장하는 '동성결합법'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교황은 "동성애자들도 주님의 자녀들이며 하나의 가족이 될 권리를 갖고 있다"며,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버려지거나 불행해져선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교황이 이런 말을 하는 게 부적절한가요?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교황이 동성애를 배척하는 전통 가톨릭의 입장을 깨고, 공개적으로 동성결합법을 지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임자인 베네딕토 교황은 동성애를 "본질적인 도덕적 악"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에브게니 아피네예브스키 / '프란치스코' 감독
"교황은 사람에게 꼬리표를 붙이지 않습니다. 동성애자, 이성애자로 나누려 하지 않고 하나의 인격체로 바라봅니다."

외신들은 교황의 이번 발언이 성소수자에 대한 가톨릭교회 인식의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 평가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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