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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태도'도 설전…與 "똑바로 앉으세요", 尹 "과거엔 저한테 안그랬잖아요"

등록 2020.10.22 21:14

[앵커]
오늘 국감장을 뜨겁게 달군 건 의원들의 날카로운 추궁이 아니라 윤석열총장의 거침없는 발언이었습니다. 격한 표현으로 그리고 때로는 의원들의 말까지 끊어가며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피력했습니다. 특히 여당의원들과는 고성이 오갈 정도의 논쟁도 피하지 않았는데 여당 의원들의 태도가 왜 이렇게 달라졌느냐며 따져 묻기도 했습니다.

최원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총장의 정의감이 '선택적'이라는 민주당 박범계 의원의 지적에 윤 총장은 '선택적 의심' 아니냐고 맞받아쳤습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석열 총장의 정의는) 본인이 느낄 때 선택적 정의입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그것도 선택적 의심 아니십니까? 과거엔 안 그러셨잖습니까?"

7년 전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로 징계를 받았을 때 "형은 의로운 검사"라고 윤 총장을 치켜세웠던 박범계 의원의 달라진 태도를 언급한 겁니다.

한동훈 검사장을 비호했다는 주장엔 '식물총장'이 누굴 비호하겠느냐고 했고, 

윤석열 / 검찰총장
"비호할 능력도 없고 인사권도 하나도 없는 사람입니다. 밖에서 식물총장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검찰의 과거 잘못된 가혹행위를 설명하는 과정에선 거친 표현을 사용해 여당 의원들이 "취소하라"고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검찰에서 수사하다가 사람을 패죽인 것 하고 경우는 좀 다르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때려죽이고 패죽인 거 아닙니까?"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압수수색 당일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어떻게 하면 선처가 되겠냐"는 문의를 받았던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좀 선처가 될 수 있겠냐고 여쭤보셔서 야당이나 언론에서 이렇게 의혹을 제기하는데 좀 만약에 여기서 사퇴를 하신다면 좀 조용해져서"

하지만 부정청탁 논란이 일자 상의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라고 했습니다.

윤 총장의 거침없는 발언에 여당 의원들은 답변 태도를 지적하며 국감 내내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고받지 않았기 때문에 몰랐다!"

윤석열 / 검찰총장
"허 참!"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세를 똑바로 해주세요!"

하지만 야당은 추미애 장관의 태도가 훨씬 문제였다고 반박했습니다.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27번 윽박지르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비웃기까지 해요. 추 장관보다는 수 십배 정도 예의 바르게…."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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