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독감백신 접종후 사망자 총 37명…유족 "허망하고 분하다"

등록 2020.10.23 21:02

수정 2020.10.23 22:28

[앵커]
오늘은 일부 수도권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질 만큼 날씨가 쌀쌀했습니다. 갑자기 겨울이 성큼 다가온 듯 하지요. 그런데 큰 걱정이 있습니다. 바로 독감 백신 문제입니다. 독감백신을 맞은 뒤 숨진 사람이 오늘 또 9명이 나왔습니다 일주일새 37명이 숨졌습니다. 보건 당국은 여전히 백신에는 문제가 없으니 맞으라는 입장이지만, 독감 백신 공포가 급속도로 번져 나가고 있습니다. 이러다 접종시기를 놓치면 올 겨울 코로나와 독감이 한꺼번에 유행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하동원기자가 먼저 보도합니다.

 

[리포트]
80대 여성 A씨는 지난 19일 대구의 한 병원에서 독감 무료 백신을 맞았습니다. A씨는 나흘 만인 오늘 새벽 2시쯤 부산에 있는 집에서 숨졌습니다.

병원 관계자
"(환자 분 별다른 이상은 없었습니까?) 아 그건 저희가 말씀 드릴 수 없어요."

숨진 A씨는 평소 심혈관 질환을 앓았습니다. 경찰은 A씨 사망과 독감 백신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할 예정입니다.

A씨와 같은 날 이 병원에서 백신을 맞은 사람은 99명입니다. 

대구시 관계자
"지금 현재 조사하는 중이라서... 그날 같이 맞았던 분들 역학조사하고 있고...."

오늘 하루 전국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숨진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9명이 추가됐습니다. 서울 양천구와 부산, 경남과 호남, 충남 등지에서 사망자가 잇따랐습니다.

강원 춘천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출근길에 쓰러져 숨진 70대 남성의 유족은, "건강하시던 할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니 너무 허망하다"며 한탄했습니다.

또 "백신 때문이라면 더 슬프고 분할 듯 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정부는 오후 1시 기준으로 전체 사망자가 36명이라고 밝혔지만, 지자체를 통해 취재한 결과 충남 천안에서 1명이 더 늘어나 지금까지 사망자는 모두 37명으로 파악됐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