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윤석열 국감 공방 15시간…尹, 김용민 공세에 "어이가 없다"

등록 2020.10.23 21:14

수정 2020.10.23 22:28

[앵커]
윤석열 검창총장이 출석한 대검찰청 국정감사는 오늘 새벽 1시가 넘어서야 끝났습니다. 공방은 심야시간까지 이어져 민주당 김용민 의원과 윤석열 총장 사이에 한참 동안 거친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윤 총장은 "검찰 조직을 위해서는 권력형 수사를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라며 회한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조정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조국 전 장관 사건,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기소 등을 거론하며 검찰권이 남용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렇게 검찰권이 남용되고 있습니다.검찰총장님 검찰 개혁을 위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하지만 윤석열 총장은 김 의원이 언급한 사건과 검찰 개혁을 연관짓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그건 의원님의 주장이지 전혀 동의할 수가 없고요…저는 뭐 하 참."

설전은 태도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김용민
"제가 이렇게 질문했다고 사적보복, 저 기소하실겁니까 지금?"

윤석열
"사적 보복한 적 없습니다."

김용민
"참이 뭡니까 국회의원이 지금 감사위원 자격으로서 질문을 하는데"

윤석열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김용민
"어이가 없습니까? 본의원이 질문하는 게"

윤석열
"네 어이가 없습니다, 저는. 어이가 없는데 그런 말씀 못 드립니까. 국민의 대표는 제가 존중합니다 당연히. 그러나 이게 뭡니까?"

김 의원은 사과를 요구했지만, 윤 총장은 거부했습니다.

김용민
"사과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사과를 요청드립니다."

윤석열
"저는 사과 못합니다. 그리고 제가 사과할 것 같으면 그런 말씀 드리지도 않았고요"

조국 전 장관 수사가 정치적 수사 아니었냐는 질의에 윤 총장은 오히려 조직에 불리한 선택을 한 게 아닌지 후회 된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정무감각이 있고 검찰개혁을 어떻게든 좀 막아보려고 하면 차라리 수사를 안 하고…오히려 참 불리한 그런 선택을 내가 총장으로서 했구나 하는 후회도"

TV조선 조정린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