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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지가 곧 도착지'…코로나가 막은 여행길에 '이색 비행 관광'

등록 2020.10.24 19:24

수정 2020.10.24 19:34

[앵커]
올 한해, 하늘 길이 거의 막히자, 항공 업계가 이색적인 관광 상품을 내놨습니다. 비행기를 타긴 타는데 출발지가 곧 도착지입니다. 그러니까, 비행기를 타서 기내식도 먹고 상공을 비행하는 걸 즐기는건데요. 

류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행기 안이 탑승객들로 북적입니다. 항공사 직원들은 마스크와 라텍스 장갑을 낀 채 밝은 미소로 승객들을 맞이 합니다.

비행이 시작되고, 승객들은 상공에서의 절경을 즐깁니다.

탑승객들은 넓은 좌석에 이색 경품 행사, 그리고 오랜만에 맛보는 기내식까지 '특별한 비행'에 빠져듭니다.

국내 대형항공사가 마련한 한반도 일주비행 입니다.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는 A380이 활용됐습니다. 비행은 인천을 출발해 강릉, 제주 등을 비행하고 돌아오는 코스로 2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서기원 / 대형항공사 홍보팀 차장
"사내 아이디어로 제시된 A380을 활용한 한반도 일주비행에 대해 상품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하여…."

국내 중형 항공사도 목적지가 없는 비행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광주, 부산, 대구 등을 거치는, 일명 '하트 운항 항로'입니다.

이색 비행에 승객과 승무원 모두 설레기는 마찬가집니다. 

윤하은 / 비행 탑승객
"코로나19 때문에 할머니 집에 못가게 되서 비행기가 할머니집 위를 난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비행사들은 정식 상품 전환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내 항공사 6곳의 올 상반기 평균 매출은 38.7%나 줄어든 상태.

코로나로 움츠려든 항공업계가 이색 비행 상품까지 내놓으며 탈출구 찾기에 나섰습니다.

TV조선 류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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