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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도심 3곳서 멧돼지 10여마리 출몰…이번달에만 4번째 '불안'

등록 2020.10.25 19:31

[앵커]
어젯밤 세종 도심 한복판에서 멧돼지 10여 마리가 출몰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는데요, 이달 들어서만 벌써 네 번째고 그 수도 늘어나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종시의 한 아파트 단지 정문 앞. 멧돼지 4마리가 무리지어 빠르게 지나갑니다.

인근의 상업지역에서는 새끼 멧돼지가 도로를 건너 도망다니는가 하면 또 다른 아파트에서는 멧돼지 한 마리가 철제 펜스에 끼인 채 사냥개에 붙잡혔습니다.

"안 죽었어! 살았네!"

어제 오후 세종시 도심 한복판에서 목격된 멧돼지는 10여 마리나 됩니다. 멧돼지들은 3시간 넘게 아파트 단지 3곳과 주변 상가를 휘젓고 다녔습니다.

소방 관계자
"한 마리는 사살해서 포획을 하고, 한 마리는 로드킬로 해가지고 그렇게 되서 일단 어제 잡힌 건 두 마리였어요."

세종에서는 이번 달에만 네 차례, 멧돼지가 도심에 출몰했습니다. 시민들의 불안감은 높아져만 갑니다.

세종시민
"솔직히 애들도 조금 밤에 산책을 안 시키려고 그래요. (애들이)무섭다고 하고 막 그러니까 저도 덩달아 조금 많이 조심하게…."

행정당국은 서식지가 줄어들고 개체수가 급증하면서 영역 경쟁에서 밀린 멧돼지들이 도심까지 내려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종시 관계자
"영역 싸움에서 낙오된 애들이 먹을 것을 찾아서 인제 인근 까지 내려오지 않나…."

세종시는 멧돼지 피해방지단을 구성하고 주, 야간 일제 포획에 나섰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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