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옵티머스 '비밀의 방' 있었다…'펀드 하자 치유' 문건도 보관"

등록 2020.10.30 21:11

[앵커]
 옵티머스가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대비해 별도 사무실을 만들어 컴퓨터와 관련 문건들을 숨겼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압수수색에 대비해 가짜 사무실을 만들라고 지시했다는 저희 어제 보도와도 일치하는 내용입니다. 이른바 '비밀의 방'을 만들어 조사를 피했다는 건데, 최근 공개된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도 여기서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옵티머스 김재현 대표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금융감독원 출신 정 모 씨는 "김 대표가 '비밀의 방'에 각종 자료를 보관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 등이 금감원 검사에 대비해 컴퓨터 등을 교체하고 관련 자료들을 미리 숨겼다는 TV조선 보도가 재판 과정에서 확인된 겁니다.

지난 6월 옵티머스 환매중단 직후 현장 검사를 나간 정 씨는 "옵티머스 건물 ' 후문 뒤편에 사무실이 있을 거라고 생각 못 하는 곳에 김 대표의 사무실(비밀의 방)이 있었다"면서 "펀드 자금 차용증과 수표 사본들, 또 언론에 나오는 펀드 하자 치유 문건도 이때 확인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정 씨는 "해당 문건에는 정부나 여당 관계자들이 펀드 수익자로 일부 참여해 있다는 내용도 있었다"면서 "김 대표가 앞으로 도피생활이나 증거인멸을 위해 필요한 내용을 작성한 문건 등도 발견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금감원으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전달 받은 다음 날 옵티머스의 비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고, 해당 자료들을 분석해 로비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