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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 초반에 '승리' 선언"…트럼프 '3단계 불복 전략' 논란

등록 2020.11.02 21:07

수정 2020.11.02 21:58

[앵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개표 초반에 승리를 선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데 개표 초반 국면이 유리할 때 승리를 선언하고 나중에 뒤집히면 부정 선거가 있었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대혼란 빠질 수도 있습니다.

이른바 트럼프의 대선 불복 시나리오라는 건데 유혜림 기자가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1단계 : 승리 선언"

개표 초반엔 트럼프가 앞설 수 있습니다.

당일 현장투표가 먼저 집계되기 때문입니다.

선거 당일에 투표한다는 유권자들은 트럼프 지지가 훨씬 많습니다.

앞서는 어느 시점에 '승리'를 선언해놓고, 후반에 역전되면 "사전투표는 조작됐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2단계 : 재검표 소송"

연방대법원에 재검표 소송을 낼 수 있습니다.

2000년 대선 당시 조지 W. 부시와 앨 고어가 재검표 소송을 냈는데, 당시 연방대법원은 재검표를 중단하도록 판결해, 부시가 이겼습니다. 

트럼프가 대선 전에 연방대법원 구성을 보수 6, 진보 3, 보수 절대우위로 꾸린 이유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9월)
"이번 대선이 연방대법원으로 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법관 9명이 있는 게 그래서 매우 중요합니다."

"3단계 : 시간 끌기"

대법원 판단이 미뤄지면, 시간끌기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각 주는 12월14일까지 선거인 명단을 보내야 하는데, 소송 등으로 개표가 지연되면 개표된 상황까지의 최다득표자가 선거인단을 가져갑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각 주가 개표마감을 지키지 못하면 트럼프가 계속 있을 수도 있다"며, "민주당으로선 이겨놓고도 이긴 게 아닐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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