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주말 서울 곳곳 '99명 집회' 예고…방역당국 '비상'

등록 2020.11.13 21:06

[앵커]
이런 가운데 일부 노동단체와 시민단체들이 내일 전국 14개 시, 도 곳곳에서 집회 강행을 예고했습니다. 한 자리에 백 명 이상 모이지 못하도록 한 방역지침에 따라 99씩 나눠서 집회를 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실외에서 이 기준이 제대로 지켜질 지 그리고 과거 광복절, 개천절 집회때와 정부의 대응기준이 달라진 건 아닌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부는 백 명 기준을 어길 경우 불법 집회로 간주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과거처럼 차벽을 세우거나 원천 봉쇄에 나서지는 않을 방침입니다.

정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민주노총은 내일 오후 2시 전태일 50주기 전국민중대회를 강행하겠다고 했습니다.

민중공동행동 관계자 (지난 9일)
"13개 지역에서 10만의 함성으로 코로나 시대 민중의 고통과 분노를 보여주자"

서울 여의도에서만 19곳에 집회신고가 접수된 상탭니다.

집회금지구역인 국회의사당역 인근을 비롯한 3곳은 집회금지 통고가 내려졌지만, 여의도공원과 서울역, 전태일 다리 등 서울 시내 25곳에서 99명 규모로 산발적인 집회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 장소에 100명 이상 모여선 안된다는 방역지침에 맞춰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건데, 정부와 방역당국 입장에선 비상이 걸렸습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비말 발생 위험이 높은 함성이나 구호·노래 등은 금지해 달라는 것, 식사 등을 통해서 또 감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오늘 서울 전태일다리에서 열린 집회도 당초 99명으로 신고됐지만, 200명 가량이 모여 집회를 제지하는 경찰과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광주 노동계는 코로나 재확산 우려를 감안해 내일 집회 일정을 2주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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