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與, 벌써 '가덕도' 밀어붙이기…특별법·예타면제 추진

등록 2020.11.17 21:08

수정 2020.11.17 21:13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새로운 영남권 신공항으로 부산의 '가덕도 신공항'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입니다. 가덕도 신공항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한 특별법 발의를 예고했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힘은 부산·경남 지역 의원과 대구·경북 지역 의원들 사이에 적지 않은 온도차가 있습니다.

최원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총리실 검증위원회의 사업백지화 발표 직후 민주당은 대책회의를 열어 가덕도 신공항의 조속한 추진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울경 시도민의 오랜 염원인 가덕 신공항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합법적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는 일입니다"

이르면 다음주 신공항 부지를 '가덕도'로 명시하는 특별법을 발의할 예정인데, 국책사업의 경제성을 평가하는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을 담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인호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시간적 단축뿐만 아니라 재정 확보라든지 또 행정적인 절차 등 모든 것들을 압축시켜서"

사업 검증을 위한 연구용역비 20억원도 확보된 상태로, 민주당은 절차를 최대한 줄여 2030년 내 가덕도 신공항을 완공한다는 구상입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선거를 앞두고 국책사업을 뒤집은 건 유감이라면서도 여당과 함께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유감스럽게 생각하는데, 부울경 지역에서 얘기하고 있는 가덕도 공항에 대해 나름대로 당도 적극적으로 검토를 할 수밖에…."

부산 표심을 겨냥한 여당의 밀어붙이기와 이를 반대할 수 없는 야당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국책사업이 선거 논리에 휘둘릴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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