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전세값 치솟고 매물 사라지고…지방도 전세난 '몸살'

등록 2020.11.18 21:22

수정 2020.11.18 22:26

[앵커]
전국 주요 도시의 아파트 값이 폭등했다는 소식을 어제 전해드렸는데, 전세난도 걱정스럽습니다. 전셋값이 오른 것은 물론이고, 매물도 자취를 감추면서 싼 전세를 찾아 지역으로 내려왔던 세입자들이 다시 한번 절망하고 있습니다.

김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200세대가 넘는 세종시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114㎡짜리 전세가격은 지난 9월 3억 원에서 이달 들어 5억3000만 원으로 계약됐습니다.

전세 매물이 나오자 마자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최진석 / 공인중개사
"(보지도 않고) 바로 계약 하겠습니다 이렇게, (전세는) 3일 안으로 사라진다고..."

전세 매물이 아예 자취를 감춘 단지들도 등장하면서 전셋집 구하기는 하늘에 별따깁니다.

전세 입주 희망자
"세종에 온 이유가 전세가 싸서 온거 였어요. 당장 1억 이상에 돈을 구해야 하는 상황인데 막막하고…."

전셋값은 세종시와 6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폭등했습니다.

전세 공급 부족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인 전세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는 100을 훌쩍 넘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치인 200 가까이 육박했습니다.

대구는 올해 재개발과 재건축에 따른 이주 예정 규모가 1만 세대에 이르면서 전세가 더 귀해졌습니다.

재개발조합 관계자
"몇 백 세대가 움직이려고 하면 그런 어려움이 있겠죠. 아파트는 값도 많이 올라서 어려울거고..."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전세난이 벌어지면서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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