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강남 아파트 종부세 급등…"기절하는 줄" "노후 파산" 한숨

등록 2020.11.23 21:24

수정 2020.11.23 22:06

[앵커]
오늘부터 종부세 고지서 발송이 시작됐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인터넷 등으로 미리 확인이 가능해 곳곳에서 아우성이 터져나오는데요, 주택을 몇 채를 가졌는지, 또 어느 지역에 보유하고 있는냐에 따라 금액 차는 천차만별이긴 합니다만, 주택 가격 상승과 공시가격 현실화율에 따라 강남의 경우,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세금을 더 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먼저 지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잠실의 재건축 아파트 전용 82㎡형의 올해 종부세는 299만 원으로 지난해의 두배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대치동의 다른 아파트도 종부세가 지난해 402만원에서 올해 694만원으로 올랐고, 반포의 전용 84㎡ 아파트도 종부세가 급등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집값 자체도 올랐지만, 정부가 과세표준이 되는 공시가격을 높이면서 1주택자의 세금 부담도 가중되는 겁니다.

정지심 / 서울 개포동 공인중개사
"1주택을 계속 보유를 해야 될 것인지 아니면 처분해야 될 것인지, 이런 걱정들 때문에 문의하시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부동산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종부세를 확인한 사람들의 한숨이 이어졌습니다.

'2000만 원이 넘는 종부세 고지서에 기절하는 줄 알았다'거나 '종부세가 지난해보다 두 배 올랐다', '노후 파산이 얼마 안 남았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우병탁 /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
"몇백(만원)이나 몇천만원 보유세가 부담이 되지만 양도세 부담에 가로 막혀서 쉽게 매각을 결정하지는 못하는 상황 입니다."

보유세와 양도세, 두 세금의 부담이 다 버거운 주택 소유자들이 증여를 포함한 다양한 절세법 찾기에 나설 경우, 집값의 향방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TV조선 지선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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