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서울 종부세 대상 20만→28만 가구 급증…주민들 "내년이 더 걱정"

등록 2020.11.23 21:26

[앵커]
네, 이 종부세는 1주택자의 경우 공시가격 9억원 이상이면 부과되는데, 서울에 9억원을 넘는 집이 지난해에 비해 8만 가구나 더 늘어 28만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첫 종부세 고지서를 받아든 주민은 앞으로를 더 걱정합니다. '종부세 공포', 이제 시작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김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금호동의 입주 13년차 아파트에 사는 60대 A씨. 살고 있던 집의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20% 가량 올라, 처음으로 종부세를 내게 됐습니다.

종부세를 포함해 올해 A씨가 낼 보유세는 약 280만원. 하지만 2027년에 시세 90%까지 공시가가 오르면 보유세는 999만 원까지 치솟을 전망입니다.

A씨 / 종합부동산세 대상자
"소득도 없는데 자꾸 집값 오른다고, 내가 이 집 팔고 어디 갈 것도 아니고…세금 내기 위해서 적금을 하나 들어야겠다는 얘기들도"

집값 상승과 함께 공시가격 현실화율도 인상되면서 종부세 부과 대상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9억원 이상 공동주택은 지난해 20만 3174가구에서 올해는 28만 1033가구로 늘었고, silk 강남 3구 뿐아니라 마용성으로 불리는 마포, 용산, 성동구에도 공시지가 9억원을 넘긴 주택이 크게 늘었습니다.

정부는 2030년까지 공시가격을 시세의 90%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라 앞으로 세 부담은 가중될 전망입니다.

고종완 / 한국 자산관리연구원장
"소득은 늘어나지 않는데 보유세 부담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고 생활의 질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종부세로 걷힌 세금은 3조3400여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올해는 3조 5000억 원을 훌쩍 넘길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입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