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카페는 'NO' 브런치 카페는 'OK'?…곳곳 방역 사각지대

등록 2020.11.25 21:30

수정 2020.11.25 21:34

[앵커]
거리두기 2단계로 카페나 빵집에 앉아 음식물을 섭취하는 건 금지됐죠. 그 여파로 취식이 가능한 패스트푸드점이나 브런치 카페 등이 붐비기 시작했는데, 형평성 논란에 방역 사각지대 우려까지 겹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황선영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매장 안 자리가 텅 빈 인근 카페와 달리, -화면 분할- 패스트푸드점엔 손님들로 가득합니다.

A 씨 / 패스트푸드점 이용객
"그전에는 카페서 하다가 이제 거리두기 때문에 할 데가 없어가지고."

직장인과 학생들은 아예 책과 노트북을 펼쳐 놓았습니다.

B 씨 / 패스트푸드점 이용객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당분간 갈 곳이 없기 때문에 이용할 것 같아요."

같은 '카페'이지만,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있는 브런치카페엔 자리 선점 경쟁까지 벌어집니다.

"매장에서 음료만은 불가능하세요. 다른 걸 시키면 괜찮은데. (그럼 빵 같은 거 먹으면 돼요?) 네네. 가능하세요."

이렇게 커피와 크로와상을 주문하고 테이블에 앉아봤습니다. 취식 금지 조치가 내려진 일반 빵집이나 카페와 다를 바 없습니다.

PC방과 편의점에서도 매장 안에서 먹고 마시는 게 가능합니다. 카페 업주들은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일반 카페 업주
"저흰 아예 안된다고 해버리니까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나. 누군 되고 누군 안되고 하면…."

단속 주체인 지자체도 뚜렷한 잣대를 내놓지 못해 전전긍긍했습니다.

지자체 관계자
"주 품목이 뭐고 주로 파는 품목이 뭔지 이걸 판단하고 해서 하는데 참 애매합니다."

서울시는 방역 사각지대 보완을 위해 방역당국과 논의중이라고 했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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