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나흘째 침묵 文, 내주 입장 낼 듯…'秋風'에 지지율도 40%까지 '뚝'

등록 2020.11.27 21:19

수정 2020.11.27 22:12

[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징계를 청구한 지 나흘째지만, 인사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에 대한 별다른 언급없이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르면 다음주 법무부 징계가 끝나고 나면 대통령의 입장이 나올 거란 전망이 있습니다. 지금은 대통령이 전장 한복판으로 뛰어들어 얻을 게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가만 있어도 지지율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김보건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 의중은 추미애 장관의 손을 들어주는 쪽으로 기울었다는 게 청와대 안팎의 대체적인 기류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절차대로 가고 있다"는 말로 내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이는 다음주 수요일에 열리는 윤 총장 징계위원회를 언급한 것으로, 추 장관의 조치가 청와대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징계위의 결과 발표 전까진 대통령의 입장 표명은 없을 걸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윤 총장이 직무정지 취소 소송을 내고, 추 장관이 징계위를 소집한 상황에서 입장을 내면 가이드라인이 되지 않겠냐"고 했습니다. 

대신 징계위가 윤 총장에 대한 해임 또는 면직 등의 징계안을 의결하고 추 장관이 제청하면, 문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는 식으로 메시지를 대신할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한국갤럽 조사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4%p 떨어진 40%, 부정평가는 3%p 오른 48%였습니다.

8·4 부동산 대책 직후인 지난 8월과 조국 사태 때인 지난해 10월 기록한 역대 최저치 39%에 근접한 수치로 대통령이 '검찰과 법무부 갈등을 침묵, 방관'했다는 응답이 부정 평가 이유에 처음 포함됐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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