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文, 檢 우회 비판 "집단 이익보다 선공후사"…丁총리 "尹 징계, 국정운영 부담"

등록 2020.11.30 21:06

수정 2020.11.30 21:10

[앵커]
오늘 눈여겨 봐야 할 또 하나 있습니다. 대통령의 발언입니다. 그동안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일체 언급이 없었는데, 오늘 우회적으로 검찰을 비판하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낡은 것들과 과감히 결별해야 한다, 집단의 이익이 아닌 공동체의 이익을 받들어야 한다.' 검찰이나 검사라는 표현은 들어있지 않습니다만 누가 보더라도 검사들의 집단 행동을 지목한 것으로 들립니다. 이에 앞서 정세균 총리가 대통령을 만나 현재 상황에 대한 우려를 전했는데, 그 직후 나온 대통령의 발언은 결국 추미애 장관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신은서 기자가 오늘 청와대에서 있었던 일들의 전후 상황을 해석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오직 국민에 봉사하라면서, 부처나 집단의 이익을 경계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문 대통령 /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 (오늘, 청와대)
"(공직자는) 소속 부처나 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받드는 선공후사의 자세로 위기를 넘어...."

"과거의 관행이나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낙오될 수밖에 없다"고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 /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 (오늘, 청와대)
"낡은 것과 과감히 결별하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가질 때 새로운 미래가 열릴 것입니다."

윤석열 총장에 대한 직무정지와 징계 절차에 검찰 조직 전체가 문제를 제기한 시점이어서 문 대통령이 직접 경고한 거란 해석이 많습니다.

특히 직전 주례회동에서 정세균 총리는 "윤 총장 징계 문제가 국정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문 대통령에게 직언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도 문 대통령은 이후 회의에서 사실상 추 장관 쪽의 손을 들어준 겁니다. 

다만 청와대는 전체 공직자를 향한 당부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국민의 힘은 검찰에 백기투항하라는 종용이라며, 윤 총장의 직무배제 집행정지 재판이 진행되는 시점이어서 더욱 위험하다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