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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중국 김치가 세계 표준?…환구시보의 김치 도발

등록 2020.11.30 21:45

수정 2020.11.30 21:57

[앵커]
우리 한복도, 아리랑도, 중국 문화라고 주장한 중국이 이번엔 김치를 자신의 "문화유산"이라고 우기고 있습니다. 그냥 우기는 수준이 아니라 자신들의 국제표준화기구, ISO 인증을 받았다며 "김치 종주국 한국이 굴욕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해당 표준은 김치와 관련 없는 것"이라는 입장인데, '단순한 우기기가 아니다', '중국의 노림수가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오늘은 중국의 김치 도발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중국 산둥성의 드넓은 배추밭. 농부들이 다 자란 배추 수확에 여념이 없습니다.

리분슌 / 중국 농장 노동자
"올해 배추가 정말 잘 자랐습니다. 속이 단단하고 생으로 먹어도 단맛이 납니다."

일부는 공장에서 절여진 뒤 양념과 버무려져 김치로 만들어지죠. 

그런데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가 김치를 놓고 한국을 도발하는 보도를 했습니다.

'김치 종주국의 치욕', 한국 언론들이 분노하고 있다? 중국 주도로 절인 야채, '파오차이'가 국제표준화기구, ISO의 인증을 받았다는 내용입니다.

중국 김치산업이 국제김치업계 기준이 됐다는 해석까지 담겼죠. 이게 사실일까? 중국에서 김치를 '한국 파오차이'로도 부르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파오차이와 그 생김새부터 전혀 다르죠. 파오차이는 각종 채소를 항아리에 담은 뒤 소금물을 부어 만드는 방식. 고추가루 등 각종 양념을 넣고 버무리는 우리의 김치와는 차이가 큽니다. 

중국 우한 'K푸드페어' (지난 2016년)
"절인 배추를 판 위에 올려두고 그 다음 준비된 양념 등으로 만든 소를 배추 안에 바르면 됩니다."

앞서 지난 2001년 국제식량농업기구 산하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서 우리 김치에 관한 식품규격이 이미 국제표준으로 정해졌습니다. 

게다가 ISO 문서에는 "파오차이 제조법을 김치에 적용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남현중 / 농림부 식품산업진흥과 사무관
"중국 파오차이는 제조 공정이라든지 발효단계에 있어서 큰 차이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김치와는 전혀 다른 식품입니다."

환구시보가 엉터리 보도로 논란을 불러 일으킨 셈입니다.

하지만 중국 내에서 우리 문화유산을 두고 허무맹랑한 자국 원조 주장을 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최근 우리 한복과 아리랑을 두고도 중국이 원조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중국인 유튜버
"기본적으로 한복이 일찍이 한푸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역사 분야에서 우리 고대사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던 중국의 동북공정, 이제는 문화 분야까지 침투하고 있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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