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을 이사철을 지나 겨울에 접어드는 데 전세 시장은 점점 더 말라붙고 있습니다. 11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는 지난해에 비해 3분의 1로 급감했고, 가격은 18년 만에 최고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고덕동의 입주 3년차 아파틉니다. 이 아파트 85제곱미터 형 전세는 지난 8월 8억 원에 거래됐는데, 한 달만에 1억원이 오른 후 10월과 11월엔 거래가 아예 끊겼습니다.
인근 부동산
"없어요, 전세 나온 게. 물건이 여기가 다 재계약하고 뭐하고 그런 기간이라 물건이 잘 안나와요."
아파트 전세 품귀 현상은 서울 전지역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신고된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는 4243건, 10월달보다 42.3% 줄었고, 1년 전에 비해선 3분의 1 수준으로 (64.5% 감소) 쪼그라들었습니다.
전세 절벽에 전세값은 치솟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 전세 가격은 2.39% 상승해 18년 8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울산이 1.92% 오르는 등 5대 광역시의 전세 가격도 전부 올라 전세값 상승세는 지방으로까지 확대됐습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임대차 3법 시행 이후에 기존 세입자들의 재계약이 늘어나면서 전세 유통 매물이 줄어든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도 올해의 절반에 그칠 것으로 예측돼, 전세 수급 불균형은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