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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근한 서울시장 필요하다"는 박영선…9년 전 서울시장 경선 때 "푸근한 엄마"

등록 2020.12.01 11:14

수정 2020.12.01 11:18

'푸근한 서울시장 필요하다'는 박영선…9년 전 서울시장 경선 때 '푸근한 엄마'

/ 연합뉴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서울시장에게 필요한 자질에 대한 질문에 "코로나19 바이러스로 힘들기 때문에 서울시민의 마음을 보듬고 위로해 줄 수 있는 푸근한 사람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 "어려운 시대에 과연 올바른 길이 무엇인지 인도해 주심사 기도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푸근하시냐?"는 사회자의 물음에 "저도 서울시민의 한 사람으로서의 의견"이라고 했고, "장관님이 푸근하신 편이냐"고 재차 묻자 "제가 푸근한지 아닌지는 저도 잘 모르겠다"며 답을 피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푸근함'이라는 표현에, 박 장관의 재보궐 선거 출마 여부의 단서가 담긴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9년 전 박 장관이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했을 당시 내세운 슬로건이 '엄마 서울', '푸근한 마음'이었기 때문이다.

박 장관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민주당 후보 경선 출마 때 "지금 서울시민의 삶은 녹록치 않다. 물가, 전세 대란, 대학 등록금 등 어느 것 하나 마음이 편치 않다"며 "시민들을 위로해 주는 따듯하고 포근한 시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엄마 서울'을 내세웠다. 엄마의 손길처럼 따듯하고 푸근한 마음이 민주당의 복지 정책"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박 장관은 지난 2016년 비상대책위원 재직 당시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을 겨냥해 "이제는 엄마처럼 푸근한, 인자한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선 박 장관이 여권 내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 1위를 기록하는 등 여론이 호전적인 상황에서, 출마 쪽으로 무게가 기운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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