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윤 총장, 밀린 업무 보고부터 받아…검찰 내부 "사필귀정"

등록 2020.12.01 21:06

[앵커]
윤석열 총장은 오늘 오후 업무에 복귀한 뒤 간부들로부터 간단한 보고를 받고 검찰 조직 전체에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정의로운 열정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했습니다. 정권과의 마찰을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윤 총장 복귀 이후 검찰 분위기는 취재기자를 직접 연결해서 자세히 좀 들어 보겠습니다.

김태훈 기자 (대검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 윤 총장이 법원의 결정이 난 직후 곧바로 출근 한 것, 그 자체도 상당히 의미가 있어 보이는데 아직도 청사 안에 있습니까?

[기자]
네, 윤석열 총장은 조금 전인 8시쯤 대검찰청 청사에서 퇴근했습니다.

오후 5시 10분쯤 출근한 지 세시간 만입니다.

윤 총장은 당초 6시 반 쯤 퇴근하려다가 일주일 사이에 밀린 보고가 밀려들자 8시정도까지 남아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총장은 출근 뒤 가장 먼저 간부들을 소집해 부재시 있었던 일들에 대해 간략한 업무 보고를 받았습니다.

다만, 월성원전 수사 등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지휘는 오늘 하지 않았습니다.

민감한 현안이 산적한 만큼 내일부터 차근차근 보고받고 시간을 들여 검토한 뒤 총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주변에 얘기했다고 합니다

 


[앵커]
지난 며칠동안 전국의 검사들이 잇따라 윤총장 집무정지에 항의하는 성명서를 냈는데 오늘은 어떤 반응들이 있었습니까? 

[기자]
네, 대검찰청은 물론 전국 모든 검찰청이 법원의 결정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징계위 등의 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공개적인 발언에는 신중을 기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대검찰청을 비롯해 검찰 전반에 고무된 분위기는 확연히 느껴집니다.

수원지검 강력부 소속 한 평검사는 오늘 검찰 내부망에 "깡패 수사만도 못한 감찰"이라며 추 장관을 맹비난하다가, 윤 총장의 직무복귀 소식을 접하고 "사필귀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검찰 내에서 추 장관 사퇴를 공개 촉구하는 첫 사례도 나왔습니다.

대전지검 천안지청 장진영 검사는 검찰 내부망에 "총장까지 물귀신 작전으로 동반 사퇴로 끌어들이지 말고 추 장관 혼자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TV조선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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