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인명피해 왜 컸나…"비상구 대신 막다른 계단 오르다 참변"

등록 2020.12.01 21:24

수정 2020.12.01 21:55

[앵커]
네, 전해드린대로 군포 화재는 폭발이 나기도 했지만 인명피해가 예상보다 컸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좀 들어보겠습니다.

구자형 기자? (네, 군포 아파트 화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추락도 있었습니다만, 옥상으로 대피하던 중 질식하기도 했던데, 비상구로 제대로 탈출을 하지 못했던 건가요, 어떻게 된 상황인가요?

 

[리포트]
네, 이들 3명은 불길과 유독가스를 피해 비상구를 찾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계단을 찾긴 했지만 옥상과 연결된 비상구가 아니었던 건데요. 

불이 난 12층에서 비상구로 이동했으면 15층 옥상으로 대피할 수 있었지만, 이들이 간 곳은 엘리베이터 장치를 관리하는 '권상기'라 불리는 공간이었습니다.

아파트 옥상 가운데 엘리베이터 위치 상부에 뾰족하게 튀어나온 기계실이라 출구도, 환기장치도 없었습니다.

결국 3명 가운데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12층에서 떨어져 숨진 2명은 인테리어 공사를 하던 근로자들이었습니다.

베란다에서 샷시 작업을 하다 폭발과 화재의 위력에 추락하며 참변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를 진압한 뒤 5차례 인명수색을 했지만 다행히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1시간 전쯤부터 야간 현장감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군포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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