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靑, '백운규 변호' 알고도 이용구 임명…野 "원전 수사 막으려는 것"

등록 2020.12.03 21:04

[앵커]
그런데 어제 임명된 이용구 법무차관을 둘러싸고 새로운 논란이 있습니다. 월성 원전 조기 폐쇄 결정 과정의 핵심 인물인 백운규 전 산업통상부 장관의 변호를 맡았던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월성원전 수사를 둘러싸고는 여권과 윤석열 총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야당은 원전 수사를 막기 위해 이 차관을 임명한 거란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어서 김보건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용구 차관은 백운규 전 장관의 변호를 맡았다가 차관 임명 전후 사임계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조계에선 "이 차관이 윤 총장 해임을 결정하는 법무부 징계위에 들어가는 건 전형적인 이해충돌"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미 알고 있던 사안"이라며 "윤 총장 징계청구 사유 6가지에 '원전사건'은 들어있지도 않아 문제가 없다고 했습니다.

백 전 장관 변호를 맡았던 사실을 알면서도 법무차관에 임명했다는 겁니다.

청와대는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윤 총장 징계의 절차적 정당성을 강조한 상황에서 이 차관 임명이 원전 수사와 연계되는 분위기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이 차관도 관련성을 적극 부인했습니다.

이용구 / 법무부 차관
"대전지검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수사팀 검사님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하지만 국민의힘은 "월성원전 수사의 방해 주체가 바뀌었을 뿐"이라며 "백 전 장관 변호를 했던 인사에게 윤 총장 징계를 맡긴 이유를 밝히라"고 압박했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현재 권력 수사를 교묘한 방법으로 덮고 넘어간다고 해서 이것이 영원히 가려지진 않을 것입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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