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이든 정부가 꾸려갈 외교팀의 진용이 갖춰진 가운데,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러브레터'로 꼽았던 김정은 위원장과의 서신을 바이든 측이 조만간 검토할 예정이란 보도가 나왔습니다. 본격적인 대북 정책 수립에 앞서 서신을 통해 김 위원장에 대한 접근 실마리를 찾아보겠다는 겁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첫 정상회담이 열린 2018년부터 지금까지 20여통의 친서를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지난해 6월 11일)
"김정은으로부터 아름다운 편지를 막 받아보았습니다. 관계가 매우 좋다고 생각하고 편지에 대해 감사합니다."
바이든 측이 이 친서들을 조만간 검토한다고 CNN방송이 보도했습니다.
CNN은 인수위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의 생각이나, 관계 접근법에 대해 통찰력을 제공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대선 주자 당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조 바이든 / 대선 주자 당시 (지난해 11월 17일)
"트럼프의 좋은 친구라는 북한 김정은이 말하길 내가 몽둥이로 죽도록 때려잡아야할 미친개라고 합니다. 그래요. (이 모욕은) 영광의 훈장으로 여기겠습니다."
바이든 측은 트럼프의 톱다운식 외교에서 벗어나 동맹 파트너와 만난 뒤 대북 정책을 구체화하는 전통적인 방식의 접근을 할 전망입니다.
CNN은 "북한은 새 정부 초기에 종종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는 바이든 정부를 공격태세가 아닌 방어태세로 내몰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