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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코로나19 확진 알고도 비행기 탄 부부 체포

등록 2020.12.04 11:18

여행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도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간 미국 40대 부부가 도착하자마자 경찰에 체포됐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3일 하와이 경찰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에 따른 격리 명령을 위반한 혐의로 웨슬리 모리베(41)와 코트니 피터슨(46) 부부를 체포했다.

이들은 최근 해외여행을 마치고 귀국, 시애틀에서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부부는 이미 시애틀에서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 있었고, 보건 당국이 격리를 명령했지만 이를 어기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집이 있는 하와이로 가는 비행기로 갈아탔다.

보건 당국은 하와이 경찰에 이 사실을 통보했고, 결국 이 부부는 하와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체포됐다.

역학 조사에선 이 부부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다른 사람들과 접촉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부는 보석금 1천 달러(한화 약 110만원)를 낸 뒤 풀려났다.

하와이 경찰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고의로 비행기에 탑승해 다른 승객들을 위험하게 했다"고 말했다. / 송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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