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사
[앵커]
변창흠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의 과거 행적을 두고 매일 같이 새로운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어제는 사회적 약자를 폄하는 발언들이 문제가 됐었는데, 오늘은 SH공사 사장 재직시절 '낙하산 채용'을 했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변 후보자는 당시 1급 고위직을 외부인사로 채웠는데, 채용된 9명 모두 변 후보자와 학교 동문이거나 이력이 겹쳤습니다. 변 사장이 오기 전에는 고위직을 외부에서 뽑은 적이 없다고 합니다.
이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변창흠 후보자의 SH 사장 재직 시절 1급 고위직 전문가 채용 현황입니다.
3년 간 모두 9명이 채용됐는데, 이 중 네 명이 변 후보자와 같은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한 명은 같은 학과를 졸업한 대학동문이었습니다. 나머지 4명도 변 후보자와 같은 연구원에서 일하는 등 이력이 겹쳤습니다.
이 회사는 변 후보자 취임 이전엔 외부인사를 고위직에 채용한 전례가 없습니다.
변창흠 / 당시 SH 사장(2015년)
"한번도 외부전문가가들어온 적이 없었는데, 새로운 역할 정립을 위해선 전문가가 필요하기 때문에…."
하지만 채용과정에서 변 후보자 압력이 있었다는 내부 주장까지 나와 노조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기도 혔습니다.
변 후보자는 당시 계약직 직원들의 무기계약직 전환을 취소하고, 자신의 학교 제자를 채용시켰다는 의혹도 받은 바 있습니다.
야당은 변 후보자의 인성까지 문제 삼으며,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윤희석 / 국민의힘 대변인
"전례를 깨고 고용한 고위직 5명은 모두가 그의 대학, 대학원 동문들이었습니다. 다른 말이 필요없습니다. 당장 지명을 철회해야 합니다."
변 후보자 측은 "도시계획분야에 해당 학교 출신 전문가가 많았다"며 "공개채용 방식이라 특정인 채용에 압력을 행사할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