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해맞이 인파 통제 사실상 불가능…숙박업소 예약 취소 대혼란

등록 2020.12.22 21:06

수정 2020.12.22 22:23

[앵커]
정부는 숙박시설 예약도 전체의 50%까지만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일단 연말 명소로 사람이 몰리는 것 자체를 막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자체들은 방역 비상이 걸렸고, 숙박업소들은 이미 받은 예약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하동원 기자가 동해안의 해맞이 명소 지역 사정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1월 해맞이 행사에 17만 명이 몰린 울산 간절곶입니다.

정부의 특별방역 방침에 따라 다음달 1일 공식행사를 취소하고 연말 연시 인근 주차장은 모두 페쇄하기로 했습니다.

해맞이 인파를 막겠다는 조치지만, 지자체는 몰려드는 인파를 막을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울주군 관계자
"해안선까지는 저희가 다 감당하기가 힘든 게 개별적으로 길이가 너무 길기 때문에..."

강릉 경포와 정동진, 포항 호미곶 등도 다른 해맞이 명소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동해시 관계자
"게이트는 막지만 워낙 넓으니까 사람들을 쭉 세울 수는 없고 현수막을 게첨하고 그렇게 조치를 할 겁니다."

객실의 50%만 예약을 받도록 한 정부 방침을 두고 숙박업소마다 대응은 제각각입니다.

한 대형 호텔에서는 오늘 예약 취소 문의가 잇따르며 예약률이 60%까지 떨어졌습니다.

숙박업소 관계자
"취소가 계속 나오고 있어서 60% 정도고 취소 변경이 6일 전까지라 저희가 6일전 마지막 확인 전화 드리면서..."

손님 한명이 아쉬운 소규모 숙박업소에선 예약 취소 안내 전화를 할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숙박업소 관계자
"(취소는)고객님 손에 달린 것 같아요. 숙박업계도 되게 힘들거든요..."

방역당국은 이틀 뒤인 24일부터 예약률이 50%를 넘는 숙박업소에는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입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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