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숨은 전파자' 속출에도 출퇴근길 '북새통'…대책 없는 대중교통

등록 2020.12.22 21:12

수정 2020.12.24 21:08

[앵커]
그런데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곤 합니다만 걱정이 자꾸 커지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출퇴근길의 대중교통이지요. 타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습니다만 요즘은 귀가 시간이 당겨지면서 오히려 차 안이 더 복잡한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송민선 기자가 대책없는 출퇴근길 상황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퇴근 시간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역. 승강장이 꽉 찼습니다.

사람들이 빼곡히 들어찬 지하철 안은 콩나물시루 같습니다.

이연진 / 서울 성북구 종암동
"밀폐된 공간에서 누가 확진자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같이 함께 있다는 생각이 일단 무서운 것 같고요."

그도 그럴 것이, 최근 서울 임시 선별검사소 익명검사 결과를 보면 검사자 300명 중 1명이 숨은 전파자로 드러났습니다.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은 거리두기 적용이 안 되고 역학조사 대상에서도 제외됩니다. 마스크를 쓴다지만 시민들은 불안합니다.

윤찬호 / 서울 은평구 역촌동
"마스크 쓰고 있다고 해도 너무 거리두기가 안 되니까…."

밀집도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은 재택근무나 시차출근제입니다.

관공서 등의 출근이 10시로 늦춰진 수능 시험 당일 모습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지하철에서 감염되는지 알 수가 없죠. 그걸 어떻게 확인해요. 그래서 제가 (3단계) 격상을 해야 된다는 게, 대중교통도 재택근무면 안 탈 거 아니에요."

하지만 정부는 3단계 격상에는 여전히 신중하고 재택근무제나 시차출근제 도입을 권장하는 것에도 미온적입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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