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단독] "주한미군 韓 의료진, 정부 요청으로 코로나백신 못맞아"

등록 2020.12.29 21:19

수정 2020.12.29 21:55

[앵커]
주한미군이 미국 모더나의 코로나 백신을 들여와 국내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당초 알려지기론 함께 근무하는 한국인 의료진도 먼저 맞는다고 했는데, 정작 우리 의료진은 오늘 백신을 맞지 못했습니다.

이유를 취재해보니 미군이 제외한게 아니라 우리 정부가 요청해서라는데 어떤 사정인지 윤동빈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킬 더 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를 없애자'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은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이 주사를 맞습니다.

지난 주말 주한미군이 들여와 국내에서 처음으로 접종되는 미국 모더나 백신입니다.

오늘 경기도 평택, 오산, 전북 군산의 미군기지 3곳에서 주한미군 의료진과 주요 지휘관들은 백신을 접종받았습니다.

당초 오늘 접종대상에는 미군 기지 내 병원에 근무하는 한국인 간호사와 군무원도 포함돼 있었지만, 한국 정부의 요청으로 제외됐습니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TV조선과의 통화에서 "모더나 백신이 미국에선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지만, 국내에선 아직 승인 받지 못했다며 한국 정부가 접종 연기를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미군 부대 내 한국국적자 전체에 대한 일괄 승인 여부를 주한미군 측과 논의중"이라고 했습니다.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접종 여부는 개인의 선택에 맡기지만, 임상 시험을 모두 통과해 미국 정부가 승인한 만큼 전원이 접종하길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윤동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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