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기습 폭설에 수도권 마비…최악의 '교통대란'

등록 2021.01.07 21:13

수정 2021.01.07 22:35

[앵커]
자, 이제 우리 현실로 다시 돌아와 보겠습니다. 어젯밤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습적인 폭설이 내리면서 대혼란이 벌어졌습니다. 퇴근길 차량이 몇 시간씩 발이 묶여 차를 도로에 그냥 두거나 아예 귀가를 포기하는 사람도 속출했습니다. 수도권이 마비됐다고 해도 전혀 과장이 아닌 최악의 교통대란 이었습니다.

노도일 기자가 그 현장 곳곳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왕복 8차선인 서울 강남 도산대로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도로 위를 점령한 기습폭설에 사고도 속출했습니다.

빙판길에 미끄러진 흰색 SUV 차량이, 승용차 두 대와 충돌한 뒤에야 간신히 멈춰섭니다.

중심을 잃은 승용차 한 대가, 버스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끼어 연쇄 충돌하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눈으로 뒤덮인 언덕 길에서 버스가 헛바퀴질을 하자, 승객들이 단체로 미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도로 위를 힘없이 미끄러지는 차량을 포기하는 운전자도 속출했습니다.

김재한 / 서울 논현동
"차를 우측에다 대놓고 아침에 차를 가지러 왔어요"

차로와 인도조차 구분이 안가는 도로에선, 보다 못한 시민이 내려 직접 염화칼슘을 뿌리기도 했습니다. 공항 활주로도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제설차가 분주하게 움직여보지만, 치우자 마자 다시 눈이 쌓입니다.

폭설로 인한 활주로 제빙작업에 국제선 여객기 20편의 운항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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