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차 버리고 하염없이 걸었어요"…귀가 포기하기도

등록 2021.01.07 21:14

수정 2021.01.07 21:51

[앵커]
수도권 곳곳은 오늘 새벽까지 마치 재난영화를 보는듯했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문 차량 행렬 위로 눈 폭풍이 몰아쳤고, 강추위 속에 걸어서 귀가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수십 대의 차량이 한데 엉켜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도 곳곳에서 벌어졌습니다.

계속해서 윤서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정에 가까운 시간이지만, 동호대교 위엔 차들이 옴짝달싹 못하고 멈춰섰습니다.

정형석 / 택시기사
“25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가 2시간 40분 걸렸어요. 손님 말씀에 (택시 잡으려고) 한 시간을 기다렸다고 하시더라고요.”

멈춰선 버스에서 내려 걸어서 귀가하는 시민도 있었습니다.

홍성표 / 서울시 중랑구
“(버스노선) 중간에서 내려서 지하철 타다가 나왔는데 또 버스가 한참 기다려야 해서 (목적지까지) 걸어갔어요."

귀가를 포기하고 회사에서 쪽잠을 자고,

남양주 거주 시민 
"자차로 원래 이동하는데 남양주...차가 너무 막힌다고 해서 그냥 여기서(사무실) 자게 됐어요. (사무실에서 주무신 거예요?) 네.”

사무실 밀집지역 인근 숙박업소는 때아닌 호황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강남 호텔 관계자
“강남 주변 호텔들이 특히 많이 분주했던 모양인가봐요, 퇴근 시간 이후부터 자정 전까지.”

경기도 과천과 안양 등지에선 새벽녘까지 귀가정체가 이어졌습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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