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눈 그쳤는데 출근길도 '엉금엉금'…지각 속출

등록 2021.01.07 21:16

수정 2021.01.07 21:52

[앵커]
이렇게 교통 지옥을 겪고 난 오늘 아침 출근 전쟁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강추위에 밤사이 내린 눈은 길 위에 그대로 얼어붙으면서 곳곳에서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시민들은 거북이걸음으로 일터로 향했습니다.

아침 출근길 상황은 한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아침 서울 강남역. 승용차 바퀴가 빙판 위에서 헛돕니다.

"위이잉"

핸들을 이리저리 돌려 보지만 제자리를 벗어나지 못하자, 결국 지켜보던 시민들이 나섭니다.

어젯밤부터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서울 서초 13.7cm, 경기 광주 16.2cm의 폭설이 내리며 도로 곳곳이 마비됐습니다.

8차선 도로 전체가 눈으로 뒤덮여 차선과 횡단보도는 사라졌고, 차들은 거북이 걸음입니다.

멈춰선 차 사이로 시민들이 위태롭게 길을 건넙니다. 대로변은 제설이 이뤄졌는데 이면 도로는 여전히 빙판길입니다.

김태은 / 서울 중구
"지금도 눈이 좀 얼어있는 것 보면 도로는 괜찮은데 여기 주변 길이 좀 미끄럽지 않은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비탈을 오르려는 차들도 바퀴만 헛돌 뿐 계속 미끄러집니다. 오토바이는 시동을 끈 채 운전자가 직접 끌고 비탈길을 내려갑니다.

사람들은 조심스럽게 발을 내딛어 보지만, 곳곳이 빙판길이라 잰걸음입니다.

김종수 / 서울시 강서구
"넘어질 뻔한 적도 되게 많고…. (평소보다) 한 시간 정도 조금 더 빨리 나왔죠."

강추위로 도로 위에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시민들은 오늘 아침 출근길까지 전쟁을 치러야 했습니다.

TV조선 한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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